설계자는 왜 계속 공부해야 할까? (내 얘기, 진심 담아서)
설계 일을 시작한 지 몇 년쯤 됐을 때였어요.
처음엔 ‘CAD만 잘 다루면 되겠지’, ‘도면만 깔끔하게 그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놓치는 게 생기더라고요.
새로 도입된 재료를 이해 못해서 헤맸고,
신기종 장비 사양을 보면서도 “이건 뭐지?” 하고 한참 검색을 해야 했어요.
그제서야 뼈저리게 느꼈어요.
“아, 설계는 기술이고, 기술은 멈춰 있지 않구나.”
📌 기술은 계속 바뀌는데, 내가 멈춰 있으면?
설계자는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세상이 바뀌고, 재료가 바뀌고, 생산 방식도 변하면
예전 방식만 고수해서는 더 이상 해결이 안 돼요.
예를 들어,
예전엔 스틸 구조물이 주였는데 요즘엔 알루미늄 합금, 복합재 같은 것도 점점 많이 쓰잖아요.
가볍고 강한 소재지만, 기존 방식대로 연결하거나 용접하면 오히려 약해질 수 있어요.
👉 이런 변화에 적응 못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현실에서 구현이 안 돼요.
📌 고객의 니즈는 점점 복잡해지고 똑똑해져요
예전엔 “튼튼하게만 만들어주세요”가 전부였던 고객들이
지금은 “소음은 얼마죠?”, “유지보수 얼마나 쉬워요?”, “배터리 교체는 몇 초 걸리죠?”
이런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질문을 던져요.
그러면 우리도 단순한 설계자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하는 엔지니어’**가 돼야 하는 거죠.
📌 현장 경험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놓치면 안 되는 이유
솔직히 저도 초반엔 “현장 경험이 최고지!”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 생겼을 때, FEM 해석이나 진동모드 분석, 하중 분산 계산 같은 이론이 없으면
“왜 문제가 생겼는지” 설명을 못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지게차 마스트 쪽에 이상 진동이 생겼을 때, 처음엔 감으로 보강해봤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모드해석과 구조해석 공부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았죠.
👉 이론은 ‘문제의 원인을 추적하는 도구’가 됩니다. 감으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있어요.
📌 계속 배우는 설계자가 결국 살아남는다
설계자는 자기 이름이 들어간 도면 하나로 수백, 수천 개의 제품이 생산되기도 하잖아요.
그만큼 책임이 큰 직업이고,
‘기능성, 생산성, 안정성, 비용’ 이 모든 걸 한꺼번에 고려해야 해요.
그 모든 걸 다루려면,
계속 배우고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져요.
그건 현실이고, 저도 회의에서 최신 트렌드를 모를 때 뼈저리게 느꼈어요.
마무리하며 – 설계자는 ‘끝이 없는 직업’
제가 지금까지 설계하면서 느낀 건 이거예요.
“설계자는 멈추면 바로 도태되는 직업이다.”
매번 새로운 조건, 새로운 고객,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니까
계속 배우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
그게 힘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일이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유예요.
요즘은 틈틈이
- 유튜브 기술 채널
- 산업기술 브리프
- 재료학, 전장기술 관련 책
- 최신 CAD 기능 업데이트
이런 것들 꾸준히 보고 있어요. 하루 10분이라도.
조금씩, 천천히 쌓는 공부가 결국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혹시 요즘 슬럼프거나 “더 뭘 배워야 하지?” 싶은 설계자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작게, 그러나 꾸준하게 배우는 루틴을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지금보다 1%만 더 성장해도,
내가 만든 제품이 더 안전해지고, 더 편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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