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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부품 성능 검토, 설계자가 꼭 알아야 할 팁 6가지(실전에서 뼈저리게 깨달은 노하우)

지게차 설계자 2025.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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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면만 보지 말고 실제 부품을 보라”

설계 도면상으론 완벽했던 부품도,
막상 조립하고 나면 “이게 이렇게 생겼다고?” 싶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 지게차는

  • 유압실린더
  • 마스트 체인
  • 롤러 베어링
    같은 부품들이 실제 크기, 재질 감, 조립 방향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저는 요즘 신제품 검토할 땐 꼭 실물 부품이나 샘플 사진을 함께 놓고 봐요.
그게 없으면 최소한 3D로 조립 상태를 돌려보면서 판단합니다.

👉 실물 감각 없이 하는 검토 = 반쪽짜리 판단이에요.


✅ 2. 부품 사양서 체크는 ‘공식처럼’ 반복하기

예전에 유압 호스 하나 교체할 일이 있었는데,
압력은 맞았지만 내부 직경(내경)이 살짝 달라서, 유압 속도가 미묘하게 느려졌던 적이 있어요.
그때 느꼈죠.
“사양서를 대충 보면 결국 내가 손해 본다.”

그래서 저는 부품 사양서 볼 때 항상 아래를 체크합니다:

  • 허용하중 (정격하중, 피크하중)
  • 사용온도 범위
  • 재질 및 표면처리
  • 마모 등급 또는 수명
  • 작동 속도 또는 반응 시간
  • 조립 공차 및 치수 조건

👉 이건 반복해서 익혀야 체화됩니다. 사양서 보는 눈이 곧 실력이에요.


✅ 3. 부품 간 ‘간섭’ 체크는 반드시 3D 조립 후 확인

지게차는 특히 구조물이 타이트하게 짜여 있기 때문에,
1mm 간섭이 나중엔 큰 고장이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한 번은 마스트 프레임 설계했을 때, 체인 하우징이 유압 라인과 간섭 2mm 나서
현장에서 도려내고 다시 용접한 적도 있어요. 진짜 땀이 삐질…

지금은 아래처럼 검토 루틴을 정리해뒀어요:

  • 조립 전 3D 충돌 체크
  • 움직이는 파트 중심으로 관절부/회전체 간섭 확인
  • 도면 출력 전 단면도 슬라이스 체크

👉 간섭 검토는 “후회 방지용 보험”이라 생각하세요.


✅ 4. 부품 기능 검토는 ‘극한 조건’을 상정해야

지게차는 보통 ‘극한 상황’에서 성능 문제가 발생해요.

  • 비 오는 날 야외에서
  • 급커브나 경사로에서
  • 무거운 하중 연속 작업 시

그래서 저도 설계할 때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이 부품이 최악의 조건에서도 잘 버틸까?”

예:

  • 실린더 씰 → 저온에서 경화 안 될까?
  • 배터리 단자 → 진동으로 풀리진 않을까?
  • 브래킷 → 반복 피로에 금 안 갈까?

👉 실사용 조건을 과하게 상정하고 검토하면, 나중에 진짜 문제 안 생깁니다.


✅ 5. 유사 모델/선행 설계 참고는 무조건 이득

내가 겪은 실수 중 하나가,
‘비슷한 설계를 참고 안 하고 처음부터 다 새로 했던 것’이에요.
결과는? 효율도 떨어지고, 검증에 시간도 오래 걸렸죠.

요즘은 유사 지게차 모델, 예전 설계 실패 사례, 타사 부품 레이아웃 등
선행 설계 자료를 최대한 참고하고 있어요.

  • 같은 하중 조건에서 어떤 부품을 썼는지
  • 구조/강성 설계를 어떻게 분배했는지
  • 피로 파손 방지를 위해 어떤 보강을 넣었는지

👉 “남의 설계”에서 배우는 게 제일 빠른 공부법입니다.


✅ 6. 검토 기록은 남겨야 ‘다음에 내 자산’이 된다

예전엔 성능 검토하고 그냥 머릿속으로만 정리했어요.
그런데 비슷한 설계 할 때, “아 그때 뭐였더라…?” 하고 다시 다 찾아야 하더라고요.

지금은 Notion이나 Excel로 아래처럼 간단하게 정리해둡니다:

부품명 검토 포인트 문제 가능성 조치방안 최종 판단

마스트 체인 마찰·진동 중하 댐퍼 삽입 적용

이렇게 정리하면 다음 프로젝트 때
“아, 이 부품은 이런 이유로 걷어냈었지”
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어요.

👉 검토 기록은 ‘지식의 저축 통장’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게차 부품 하나하나는 단순해 보여도,
그 안에 수많은 성능, 간섭, 내구, 안전, 비용 고려가 숨어 있어요.

그리고 설계자는 그 복잡한 걸 ‘미리’ 판단해야 하는 사람이죠.
실패를 줄이고, 신뢰받는 설계자가 되고 싶다면 성능 검토는 습관처럼 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한 6가지 팁,
하나씩 내 설계 루틴에 녹여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왜 진작 이렇게 안 했지?” 싶을 만큼 효율이 올라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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