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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해체, 가장 위험한 순간을 안전하게 넘기는 법

지게차 설계자 2025. 5. 19.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해체 절차와 필수 안전수칙 정리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설치 작업 못지않게 고도의 기술과 주의가 요구되는 고위험 공정입니다.
사전 준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의 정확한 절차 준수와 철저한 안전 수칙 이행이 없을 경우,
작은 실수 하나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무 기준에 따라 타워크레인 해체의 표준 절차와 핵심 안전수칙을 상세히 정리합니다.


해체 전 준비 단계, 절반은 여기서 결정된다

해체 작업 전 준비 단계는 단순한 점검을 넘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입니다.

작업 시작 전, 유압 실린더·제어장치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풍속이 10m/s 이하인지 실시간 측정해 환경조건을 확인합니다.

또한 작업계획서를 사전에 작성하여 장비, 인력, 해체 순서, 비상대응 체계까지 명확히 설정해야 하며,
주변 장애물과 위험 요소 제거 또한 필수입니다.

사전 협의 없이 시작되는 작업은 해체가 아닌 ‘도박’입니다."


지지대 고정, 흔들림은 곧 전도 위험

타워크레인의 외벽 지지대(월타이)를 견고히 고정하지 않으면
해체 중 균형이 무너지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쇠줄·고강도 볼트 등으로 연결된 지지대를 통해,
해체 중 흔들림 최소화와 전도 방지 조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실수는 하부 고정 장치 해제 순서 오류입니다.
고정 후 해체, 이 순서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상부 구조 해체, 무게중심이 핵심이다

상부 해체는 메인 지브(팔) 방향을 가이드 레일과 일치시킨 후 시작됩니다.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카운터웨이트 일부를 먼저 제거하고
지브를 수평으로 낮춘 뒤 순차적으로 해체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가 조종실이나 지브에 탑승한 채 작업하는 것은 절대 금지이며,
각 단계마다 무게 중심 계산 및 안전 확인 후 진행해야 합니다.

"가장 많은 전도 사고가 상부 구조 해체 중 발생한다"는 통계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마스트 해체, 기둥 하나에도 순서가 있다

조종실, 캣헤드 등의 상부 구조 분리 후, 마스트(기둥)를 해체하게 됩니다.

먼저 최상단 마스트와 턴테이블을 분리하고,
마스트 체결 볼트를 순차 해체 → 롤러 결합 후 하강 → 재고정
이라는 반복 절차로 내려옵니다.

이때 볼트나 핀의 풀림 여부를 2중 확인하고,
지상에서 마스트 이동 시 낙하 방지 체계도 함께 운영해야 합니다.

작업자의 위치 이동도 해체 단계별로 철저히 통제되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부속물 해체,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

후크, 드럼, 케이지 등 남은 부속물은 마무리 단계에서 해체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공구나 부품은 반드시 낙하 방지 줄을 사용하고,
볼트·너트 등 소형 부품은 맞음방지 주머니에 넣고 이동해야 합니다.

부속물 해체 중의 방심은 마지막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작업 완료 전까지는 ‘완료’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안전수칙 요약표

구분 내용

작업계획서 준수 사전 준비, 순서 설정, 인력 배치 명확화
개인 보호구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착용 필수
작업 구역 통제 외부 출입 차단, 작업자 간 신호 명확화
장비·공구 관리 낙하방지 장치 설치, 이상 유무 점검
교육 및 상태 확인 건강점검, 안전교육, 비상대응 훈련
환경조건 감시 풍속·기상 상태 실시간 감지 및 작업 중단 기준 설정

스토리텔링: 어느 현장의 실패 사례

2023년 수도권의 한 중형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 작업자가 계획서 순서를 무시한 채
카운터웨이트 제거 전 지브 해체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크레인의 무게중심이 틀어지며 급격히 흔들렸고,
운 좋게 전도는 면했지만 작업자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단 하나.
"작업 순서 미준수와 현장 책임자의 안전 확인 소홀"
이 사례는 해체작업이 얼마나 정밀한 절차 위에 있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결론: 절차를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길

타워크레인 해체는 단순 철거가 아닙니다.
모든 절차는 수많은 사고 이후에 만들어진 생명의 지침서입니다.

작업계획서, 개인 보호구, 통제, 신호, 장비 상태, 날씨 조건…
하나라도 빠지면 해체가 아닌 위험에 도전하는 무모한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괜찮았던 경험’이 아니라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현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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