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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설계, CAD보다 더 중요한 건 ‘3D 모델링’이었다

지게차 설계자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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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게차 설계 업무를 하다 보면, 예전처럼 2D CAD만으로는 뭔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실제로 제가 처음 지게차 설계팀에 들어갔을 때도 도면이 수십 장씩 쌓여 있었는데, 부품 간의 관계나 조립 구조를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그리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3D 모델링을 제대로 활용하면서부터 설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복잡한 구조, 2D로는 감이 안 잡히잖아요

지게차라는 게 생각보다 정말 복잡해요. 단순히 포크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구조만 있는 게 아니라, 안에 크고 작은 부품들이 수십, 수백 개 들어가고 그게 다 연결되어야 하거든요. 근데 이걸 2D 도면만 보고 조립하고 간섭(부품 충돌)까지 예측하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죠.

처음엔 저도 도면 하나하나 넘겨가며 머릿속으로 조립 상태를 그려보곤 했는데, 항상 불안했어요. “혹시 여기 부품끼리 부딪히는 거 아닌가?” 싶은 부분이 생기면, 결국 실물로 조립하기 전까진 확신이 없더라고요. 근데 3D 모델링 툴(SolidWorks나 CATIA 같은)을 쓰고 나서부터는 얘기가 달라졌어요.


실제처럼 돌려보고 움직여보면 답이 보인다

요즘은 지게차 설계를 할 때 거의 무조건 3D 모델링부터 시작해요. 각 부품을 모델링해서 조립까지 해보면, 실제 지게차가 어떻게 움직일지 눈앞에 보이거든요. 동작 범위도 체크해보고, 안전 기준에 맞게 설계됐는지도 시뮬레이션으로 검토할 수 있어서 진짜 안심돼요.

예전에 한 번, 포크 틸트 각도 설계를 하다가 부품 간에 간섭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3D로 미리 확인했기에 다행히 제작 전에 수정할 수 있었어요. 만약 그걸 2D 도면으로만 봤으면? 아마 조립 현장에서 문제가 터졌겠죠.


설계 변경이 이렇게 쉬울 수가

또 하나, 3D 모델링이 진짜 좋은 건 ‘변경’이 편하다는 거예요. 지게차는 기본적으로 고객 맞춤형 설계가 많거든요. “포크 길이 조금 늘려주세요”, “회전 반경 줄일 수 없나요?” 이런 요구가 수시로 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도면 하나하나 다시 수정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수도 나요.

근데 3D 모델링은 파라메트릭 기반이라 치수나 관계를 바꾸면 전체 구조가 자동으로 갱신돼요. 예전엔 10시간 걸렸던 수정 작업을, 지금은 30분 안에 끝내는 경우도 많아요.


2D CAD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물론 2D CAD가 아예 쓸모 없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최종 제작 도면이나 치수 검토는 아직도 2D 도면이 기준이니까요. 실제로도 최종 문서는 전부 CAD로 정리해서 넘깁니다. 하지만 그건 거의 마지막 단계에요. 설계 방향을 잡고, 조립 검토하고, 움직임까지 확인하는 설계의 핵심은 전적으로 3D 모델링이 담당한다고 보면 돼요.

한 마디로, CAD는 3D 모델링을 위한 기반 도구 혹은 마무리용 도구에 가깝고, 설계의 본체는 3D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결론: 지게차 설계엔 ‘3D 모델링’이 핵심입니다

지게차처럼 부품이 많고, 그 구조가 곧 안전과 직결되는 기계에서는 단순히 도면만 잘 그린다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야 진짜 설계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요즘은 신입 설계자들에게도 꼭 3D CAD부터 먼저 익히라고 말해줘요. CAD도 중요하지만, **“지게차 설계에는 CAD보다 3D 모델링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걸, 저도 직접 겪어보며 확실히 느꼈거든요.

혹시 지게차나 중장비 설계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3D 툴부터 익혀보세요. 분명 작업 속도도, 품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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