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개발팀과 설계팀, 직접 겪어보니 다르더라구요
얼마 전까지는 저도 "개발팀이나 설계팀이나 거기서 거기 아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게차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두 팀의 역할이 얼마나 다르고 중요한지 제대로 느끼게 됐어요.
하루는 개발팀 회의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주로 이야기되는 건 지게차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작동할지, 예를 들어 유압 시스템이 어떤 조건에서 작동하는지, 센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같은 내용이었어요. 쉽게 말해, ‘이걸 어떻게 구현하지?’에 집중하는 팀이 바로 개발팀이더라고요.
반면, 설계팀은 아예 접근 방식이 달라요. 이분들은 CAD 화면을 켜놓고 프레임 구조, 부품 위치, 무게 분산 같은 걸 치밀하게 따져요. 예를 들어 엔진이 어디에 들어갈지, 운전석 시야는 어떻게 확보할지 등등... ‘이걸 어떻게 만들지?’에 집중하는 게 설계팀이에요. 그래서 설계 쪽은 기계적인 구조에 훨씬 깊이 들어가더라구요.
비유하자면, 설계팀이 지게차의 '뼈대'와 '몸체'를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개발팀은 그 몸에 ‘심장’과 ‘신경’을 넣는 사람들 같았어요. 서로 없으면 안 되는 관계죠.
재미있던 건, 두 팀이 의견이 안 맞을 때도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설계팀에서는 공간 문제 때문에 유압 장치를 작게 설계했는데, 개발팀에서는 성능 때문에 더 큰 걸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이 생기면, 회의실 분위기가 살짝 팽팽해져요. 하지만 결국은 지게차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목표는 같으니까, 부딪히고 조율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건,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기계도, 그 뒤에는 정말 다양한 역할이 조화롭게 맞물려 있다는 거예요. 지게차 한 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수정, 그리고 협업이 숨어 있더라고요.
혹시 지금 개발팀과 설계팀의 차이를 헷갈리고 있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설계팀은 '지게차의 형태와 구조를 만드는 사람들', 개발팀은 '그 구조 안에서 실제로 기능을 구현하는 사람들'**이에요.
직접 보니까, 둘 다 정말 멋진 역할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다르기에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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