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계에서 경력 전환? 왜 나는 지게차 분야를 택했는지 얘기해볼게요
처음 기계설계를 시작했을 땐 그냥 ‘기계는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CAD 잘 돌리고, 도면 깔끔하게 그리고, 부품 맞추고… 그런데 몇 년 하다 보니까 슬슬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걸로 계속 가도 괜찮을까?"
"내가 쌓은 경험, 다른 분야에서도 통할까?"
그러다 어느 날 지게차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고, 지금은 솔직히 말해서 ‘잘 옮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유를 오늘 좀 진솔하게 얘기해볼게요.
1. ‘움직이는 기계’를 설계한다는 재미
기계설계라고 다 같은 기계가 아니잖아요.
지게차는 단순히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라, 바퀴가 달려서 스스로 움직이고, 무거운 걸 들고, 사람을 태우기도 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이에요.
기구, 유압, 전기, 제어까지 다 얽혀 있어서 공부할 것도 많고, 설계자로서 도전해볼 만한 요소도 많죠. 저는 평소에 자동차 구조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게차는 ‘산업용 자동차’처럼 느껴져서 훨씬 흥미로웠어요.
2.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서 안정적
기계설계 경력자라면 ‘이 회사, 얼마나 오래갈까’ 이런 걱정 해보신 적 있을 거예요. 저도 벤처 회사에서 일해본 적 있어서… 회사 없어지면 내 도면도 같이 증발하더라고요.
근데 지게차 업계는 대부분 중견 이상 제조 기반이 탄탄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에요. 물류센터, 항만, 건설 현장처럼 지게차가 필요한 산업이 너무 많고, 국내외 수요도 계속 늘고 있는 편이라 경력 전환할 때 리스크가 적었어요.
3. 내가 그린 도면이 바로 현장에서 움직인다
지게차 설계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도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예전에 한 번, 제가 설계한 마스트 구조물이 조립돼서 실제로 물류창고에서 팔레트를 들어 올리는 걸 봤을 때... 진짜 좀 뭉클했어요.
'와, 저거 내가 만든 건데 실제로 돌아간다!’ 이런 성취감이 있달까요?
4. 기존 기계설계 경험이 그대로 먹힌다
지게차 분야가 새롭긴 하지만, 기계설계 기본기는 똑같이 적용돼요.
- 구조 해석
- 강도 계산
- 도면 작성
- 공차 관리
이런 건 여전히 필수니까, 새로 뭔가를 완전히 처음부터 배우는 느낌보다는,
내가 해오던 것에 응용을 더하는 느낌이었어요.
경력직 채용할 때도 그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하더라고요. “기계설계 몇 년 하셨다면서요? 그럼 이 구조 이해하실 거예요” 하고 바로 실무 투입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5.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돋보이는 분야
지게차는 그냥 설계만 하면 끝이 아니에요.
생산팀, 품질팀, 개발팀, 심지어는 해외 고객사랑 직접 기술 회의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단순히 도면 잘 그리는 것보다,
현장 경험이 있고 말이 통하는 엔지니어가 훨씬 환영받아요.
기존 기계설계에서 다양한 부서랑 일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분야에서는 정말 경쟁력 있는 무기예요.
마무리하며 – 나처럼 고민 중이라면, 진지하게 고려해봐도 좋아요
처음엔 저도 많이 망설였어요. "새로운 분야인데 괜찮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지게차 설계는 저한테 '기술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현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분야였어요.
특히 기계설계 베이스가 있는 분들한테는 진입장벽도 높지 않고,
조금만 배우면 바로 실무에 써먹을 수 있어서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혹시 지게차 쪽으로 이직이나 전환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실제 현장에서 느꼈던 점들 더 나눠드릴 수 있어요. 댓글이나 메시지 편하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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